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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4개월째 드론만 날린 이유는 ‘농업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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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15 11:46 조회2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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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주서 4개월째 드론만 날린 이유는 '농업 AI'


1월 제주도 애월읍은 노트북과 드론을 만지느라 분주한 청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농작물이 한가득한 밭 주위를 서성이며 일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디지털 뉴딜로 진행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사업 관련해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애월읍에서 진행중인 일은 농업 영상 AI 데이터 중 ‘주요 농작물 생육 이미지 데이터’ 분야와 관련된다. 농작물이 빛을 반사한 정도(분광값)를 파악해 수확량과 

품질을 미리 파악하는 밑작업이다. 예측 정확도는 사람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보다 다른 영역의 빛이 높다. 드론은 근적외선 등을 촬영하는 초분광·다중분광 특수 카메라로 

무장했으며, 이를 통해 사진을 찍으며 데이터를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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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을 촬영중인 드론 모습. 특수 카메라 덕에 가시광선 외 빛도 촬영한다. 



현장에서 만난 사업 담당자 강경석(27)씨는 "원래는 2020년 12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외부 촬영 특성 등을 고려해 2월까지로 기간이 연장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담아야 하는 사진 수는 100만개다. 사진에 잘 담으려면 빛의 반사 정도가 중요해 날씨가 좋은 날만 작업할 수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드론 운행이 어렵고, 

특히 최근 제주도에 눈이 자주 내려 촬영이 쉽지 않다.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작업이 빨리 끝날 수 있다. 드론의 이동 경로를 결정한 후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정리만 하면 된다. 

하지만 드론은 배터리 구동 시간이 길지 않아 한 번에 30분 정도만 촬영할 수 있다. 강씨는 30분에 한 번씩 내려오는 드론의 배터리를 교체하고 촬영한 사진을 노트북에 저장했다. 

이 같은 작업을 하루에 열번 넘게 반복한다. 클라우드 작업자들은 확보한 수만장의 사진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이름(라벨링 과정)으로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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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이동경로를 설정한 후 자동 사진촬영을 진행하는 모습. 드론의 비행 시간은 30분쯤 된다. 



작업도 작업이지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농장 섭외가 쉽지 않았다. 강 씨는 수개월동안 촬영을 할 밭을 섭외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고 했다.

그는 "농민분들이 정부 사업에 생각보다 수용적이지 않다"며 "사업 초기 여러번 찾아가기도 하고, 지인의 지인을 통해 섭외할 밭을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땅 주인과 농사를 짓는 밭 주인이 다른 경우도 있어 양 측을 모두 설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농민들 역시 기술에 관심이 많다. 현재 구축 중인 농업 영상 AI 데이터 분야는 사진, 영상 등을 통해 농작물의 작황 상태를 AI가 단기간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씨는 "AI가 완성되면 자신의 밭에서도 작황 상태를 미리 알 수 있는지 묻는 분이 많았다"며 "사실 농민분들이 가장 궁금할 것"고 말했다.

매년 수확량이 달라지는 농사 특성상 작황 상태를 미리 아는 것은 농민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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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석씨가 진행하는 사진 작업은 양배추 105필지, 당근 105필지, 무 80필지 등 총 290필지에서 진행된다. 

현재는 140필지를 집중적으로 촬영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양배추 필지 모습.


강씨는 국립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석사과정 대학원생이다. 그는 농업분야 AI데이터 구축을 위해 2020년 9월부터 쭉 제주도에서 생활했다.

그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농업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농업 분야 혁신을 위해 연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IT조선 송주상 기자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29/20210129021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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